추억의 골든 팝쏭 3. Alanis Morissette - You Oughta Know 추억의골든팝쏭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다. 국민학교의 마지막 졸업자로서, 내가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 노티나는 것일까가 그것이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황해도에서 태어나셔서 625때 피난을 내려오셨다. 옛분이신지라 학력이 소학교 졸업이시다.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어릴적에 국민학교를 항상 소학교라고 하셨다. 우리 강아지 이제 소학교 들어가겠네. 하고 말이다. 내가 국민학교 당시에 소학교라는 발음은 엄청난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왜 국민학교를 소학교라고 부를까 하는 의문은 어린 나에겐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미스테리였다. 어른들께 여쭈어봐도 항상 옛날에는 소학교였다는 대답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옛날에는 소학교였지만, 지금은 국민학교인데 왜 소학교라고 부를까.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최근의 나는 초등학교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국민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국민학교가 익숙하다. 물론 예를들어, 상동초등학교라는 학교 이름을 말할 때는 초등학교라고 말한다. 그러나 '제가 국민학교 때는 말이죠.'라는 식으로 내 이야기를 할 때는 국민학교라고 말한다. 사실 그때는 진짜 국민학교였으니까. 

아 그런데, 지금부터 할 이야기를 '내가 국민학교 때...'로 시작하면 노티난다고 놀릴거야?

에이 썅, 롱롱 타임 어고 내가 국민학교 때 다니던 보습학원에는 혼혈인 영어선생님이 있었다. 이름이 이지수 선생님이었나? 어쨌근 그 선생님 수업시간에 팝송을 해석해주시고 배워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한창 엘라니스의 Jagged Little Pill을 듣고 있어서 You Oughta Know를 해석해달라고 졸랐었다.

선생님은 약간 당황해하시는 눈치를 보였다.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알게되었지만, 초등학생에게 '그여자를 따먹는동안 내 생각했니?'따위의 가사를 가르쳐줄 수 없지 않은가. 결국 우리는 비틀즈의 헤이주드를 배울 수 밖에 없었다. 



*1995년 미국 데뷔. 그러나 놀랍게도 본국인 캐나다에서는 댄스팝 가수였다. 1집 데뷔 앨범이 발매된 레이블인 매버릭이 마돈나의 레이블인데다가 자국에서와는 전혀 다르게 얼터너티브 록음악을 들고나오자, 많은 평론가들이 그녀의 진정성에 의심을 보냈지만, 어쨌든 저쨌든 그녀의 데뷔앨범은 1000만장을 넘게 팔아치웠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녀의 데뷔앨범은 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앨범 중 하나로 꼽힐만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을 프론트우먼으로 내세운 밴드는 크랜베리스의 돌로레스와 함께 그녀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