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7 추억의골든팝쏭

1. 인턴이 끝나고 개강이 다가왔다. 마지막 학기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학기가 끝나고 3학점짜리 논문이 남아있긴 하다. 그러나 논문은 어차피 교수님과 개인적 컨택으로 대부분을 진행하기때문에 아무래도 마지막 학기라는 느낌은 이번학기가 강하다. 

2.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고, 또 스피킹 시험을 준비한다. 그런데 스피킹은 정말 되게 난감하다. 산넘어 산이라는 기분.

3. 기왕이면 돈 많이 주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불러줘야 들어가지. 취업도 하기전에 학자금으로 3000만원 넘는 빚을 가지고 사회에 나간다는 것이 기분이 더럽다.

4. 가진 것이라고는 자신감밖에 없는 인생이었는데, 최근 이상하게 뭘하든 자신이 없다. 밥먹는 것도 자신이 없고, 세수하는 것도 자신이 없다. 심지어는 아침에 양말을 고를 때도 자신이 없다. 최근 구멍난 양말이 자주 보인다.

5. 살이 너무 많이 쪘다. 내가 태어나고 가장 무거운 것 같다. 이상하게 얼굴과 배에만 쪄서 보기가 흉하다. 가뜩이나 흉한 얼굴, 더 흉해졌다.

6. 예전에 일하던 어학원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 이번학기가 월화목만 나가기 때문에 수요일과 금요일날 도와주기로 했다. 그러나 참 하기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참 좋은데, 난 애들이 너무 싫다. 어찌나 싫은지 나중에 결혼해도 아이는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뭐 인생 생각대로 되는게 있느냐만은.

7. 음,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본다면,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하겠다. 즐겁냐고 물어보면 즐겁지 않다고 하겠다. 그런데 구차하게 왜 사냐라고 물어보면 행복하고 즐거운 날을 기다리며 산다고 하겠다.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충분히 행복한 시간도 있었고, 즐거운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건 지금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의 쿠키상자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맛없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씨발 이제 좀 나와도 되잖아.

8. 오랜만에 The Legendary Jim Ruiz Group을 듣고 싶어서 CD를 찾아보니까 없다. 아 빡돌아.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파는 곳이 없다. 그러다가 중고 CD를 파는 사이트에서 찾아서 주문을 했다. 한장만 주문하면 배송비가 나오니까 이것저것 주문을 했는데 기대된다. 스메슁 펌킨스의 Earphoria도 주문했다. 정규 앨범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사지 않았는데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바로 주문했다. 오아시스의 Dig Out Your Soul 역시 주문했다. 뭐랄까, 이 앨범은 비평에서나 상업적으로나 꽤나 성공했지만 내귀에는 별로 좋게 들리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미개봉이라는 점에서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U2의 Achtung Baby. U2앨범은 예전에 미국에 다녀온 친구가 선물로 최근작 두개를 사다줘서 전집 소장중이었는데 대부분 나에게 없다. 진짜 이럴때 짜증난다. CD 누구 빌려주지 않은지 진짜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잃어버린 CD가 튀어나오니...

9. 그런의미에서 우리 The Legendary Jim Ruiz Group의 음악을 들어보자. 청량하고 기분 좋은 사운드다. 드라이브 뮤직으로 참 좋겠지만, 난 면허도 없고 차도 없다-_-


10. 오늘 토익보는데 안자고 뭐하냐 난-_-



덧글

  • Rani- 2011/02/27 09:50 # 삭제 답글

    님 토익 화이팅이요 ㅋㅋㅋ 아 오늘 글 맛깔스럽네-_-ㅎ 좋다-_-ㅋㅋㅋ 난 4번같은 글을 적을 수 있는 오빠가 참 좋음♬
  • 로니우드 2011/02/27 19:08 #

    토익은 망해씀요.
    그리고 님의 취향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음. 4번이 좋다는건 뭐 자학하는 모습이 불쌍해서임?
    그리고 이런 글은 비공개로 해주시져?
  • 2011/02/27 17: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니우드 2011/02/27 19:09 #

    엉덩이는 제가 또 나름 위로 딱 올라붙은 괜찮은 엉덩이라 살도 안찌고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굴이랑 배가 문제군요...
    살조심해야죠.ㅠㅠ
  • 프링양 2011/04/28 02:58 # 답글

    넘버세븐.동감
  • 로니우드 2011/04/28 03:20 #

    공감 감사해요. 음 슬슬 좋은 일이 일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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