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결심 후의 데이트가 가능한가. 추억의골든팝쏭

최근 내 인생의 최고의 낙은 아는 여자아이의 연애담을 듣는 것이다. 인생의 낙이 겨우 그거냐 병신아. 라고 할 수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싸움구경이랑 남의 연애담이라고 생각하거든. 어쨌든 흥미진진하게 관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름 그 친구의 프라이버시기때문에 여기서 함부로 그 연애담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굉장히 흥미진진하며 지지부진하며 답답하고 예의없고 알콩달콩하며 설레는 스토리다. 왜 저런 서로 상반되는 묘사가 가능하냐면, 연애가 끝이나고 시작되기 때문이다. 허 시발 이렇게 써놓으니까 내가 정신병자같네. 그런데 진짜 그래.

음 그런데 나는 좀 인생을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인데, 내 나름의 룰을 정해놓고 절대로 그것을 어기려들지 않는다. 그 룰이란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도 있고, 정말 시시껄렁한 것도 있다. 그러나 연애에서 만큼은 내가 정한 룰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의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 최근 푹 빠져있는 친구의 연애담에서 하나의 예를 인용해 보자. 누군가와 연애할 때,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나는 두가지 중 하나를 택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마음에 담는 감정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애 상대에게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선택지는 한번도 선택해본적이 없다. 그러니까 한줄로 요약하자만 한눈팔지 말자가 되겠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물론 그냥 마음에 들어서 연애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가 발전되어야 하는데, 한눈을 팔고 그것을 숨긴다면 거짓말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된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거짓말이며,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거짓말이고, 단지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어도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나는 이해가 안가는 것이 연애를 좋게 마무리 하기위해서 마음이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해가면서. 사실 나는 연애의 마무리가 좋게 끝난다라는 말도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게 이별하고 연락도 하고 지내고 뭐 그런경우는 있겠지. 노홍철이 자기는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리고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좋게 끝냈다고 착각했던 경우도 있고.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과연 인정이 될 것일까? 그러니까 마음이 떠났는데, 좋게 끝내기 위해서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고 생일을 기다리고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고 두렵다.

헤어지겠다고 결심을 하고서 다음날 연인을 만나서 즐겁게 웃으며 데이트를 하는 것이 가능은 한건가? 아 여기서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은 접어두기로 하자. 물론 내 생각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내 어줍잖은 의견으로 남들이 옳다 혹은 그르다. 라고 단정짓는 것이 얼마나 덜떨어지는 행위인가 알고있다. 내가 놀란 것은 감정이 그렇게 되느냐의 문제이다. 혹은 예의의 문제이고, 거짓말의 문제이다. 

마음이 떠난 연인을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일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 사실을 상대방이 알게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역시 예의도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음이 떠났으면서 웃으며 데이트를 하는 것은 기만이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허 이렇게 써놓으니까 그 친구의 연애담을 무지하게 비난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대화하면서 난 되게 많이 구박과 갈굼과 비난을 행했다. 그러나 사실 당시는 어처구니없어서 그렇게 했지만 내가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좀 우습고, 이것이 정답이다! 라는 것이 연애에서 존재할 수 없으니까. 비난이라기보다는 놀라움의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예전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와 가사 죽인다. 이건 가사가 아니라 철학이야. 막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철부지 어린 아이들이 사랑한다고 사랑을 모를까. 물론 나이 지긋하신 양반들이 생각하는 사랑과는 좀 개념이 다른 사랑이겠지만, 당시의 그 친구들에게는 그것이 사랑임이 확실할껄. 그거면 된거지. 사랑 뭐 있나. 또 나잇살 처먹었으면서 좆도 모르면서 깝치는 사람들이 있고, 걔들이 말하는 사랑이 사랑인줄 어떻게 확신할거야? 음. 그러고보니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도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쨌든 언젠가 노래방에서 이 곡을 불렀다가 진짜 아저씨취급당해서 되게 속상했었다. 아니면 그냥 노래를 못해서 한 야유를 그렇게 받아들였을지도?



덧글

  • 2011/02/21 20: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니우드 2011/02/23 23:13 #

    감사합니다. 음 그친구는 데이트 메이트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안아서 말이죠.ㄷㄷ
  • ellievalie 2011/02/25 11:44 # 삭제 답글

    제 노래방 18번 중에 하나입니다 :$
  • 로니우드 2011/02/25 17:43 #

    전 노래를 잘 못불러서 노래방에 자주 안가요. 나이를 먹으니 친구들을 만나도 노래방 가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죠. 나중에 취직해서 상사한테 알랑거릴때나 노래방 가보겠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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